비오고 바람부는 크리스마스

두꺼운 패티 2개 들어간 햄버거 생각이 끊이질 않아서
아점으로 오랜만에 라면 하나 끓이고 집카 타고 나갔다.
크리스마스엔 모든 가게들 문닫는 것 모르는 것도 아닌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바퀴를 돌아도 연 곳이 없다.
터키인들이 운영하는 편의점만 열려 있다.
콜라만 한병 샀다.
얼마전에 눈여겨 보았던 13번 콘솔에 있던 로또는 다 팔리고 없다.
편의점 밖엔 먹고, 마시고, 피면서 처마 밑에서 비 피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다들 걸어 온 사람들이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시나.
비오고 바람부는 크리스마스. 지랄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