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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Monday

아무것도 하지마.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답니다

김남주

법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답니다
암, 그래야지요 그래야 쓰고 말고요
헌법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 걸요
부잣집 침대 위에서 태어난 아기나
염천교 다리 밑에서 태어난 아기나
똑같이 평등하게 태어나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법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답니다
암, 그래야지요 그래야 쓰고 말고요
헌법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 걸요
집 없이 평생을 떠도는 도붓장수 장서방이나
대궐 같은 기와집에 사는 왕서방이나
허가 없이 무허가 판잣집을 지어서는 안되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법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답니다
암, 그래야지요 그래야 쓰고 말고요
헌법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 걸요
물 쓰듯 돈을 쓰고도 남아도는 재산 때문에
고민이 태산 같은 자본가 정아무개나
무노동 무임금이라
다음날 아침이면 다섯 식구 끼니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은 노동자 김아무개나
언제라도 아무데라도 나라 안팎을
여행할 자유가 있으니까요

그뿐이 아니랍니다 자유대한에서는
예 예 연발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에게는
다문 입에 쌀밥이 보장되고
아니오 아니오 목을 세워 고개를 쳐든 사람에게는
벌린 입에 콩밥이 보장된답니다

참 좋은 나라지요 우리나라
자유대한 길이길이 영원히 빛나라지요




이런 칼럼 보면 답답하다. 이 어른 20년전에 같은 비행기에서 뵙고 여행도 하루 같이 했었는데 이제 보니 참 "거슥"하네. 그 신문사는 신부님이 사장이라는데. 그 동네 참 숭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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