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피기 좋은 날 | Main | 피곤하다. »

2007.04.29. Sunday

주말


Food World, 더램.

토요일엔 음식세상에 들러서 골뱅이. 단팥. 라면. 양지머리. 돼지 고기. 대파. 고추. 고구마. 모듬 해물. 오징어젓. 떡국 떡. 냉이 물김치. 등 찬거리를 장만했다. 지난번 여기에서 구입한 LA 갈비는 상당히 불만스러웠는데 양지머리는 어떨지 모르겠다. 저녁은 만만한 연경에 들러서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해결했고 가게 정리하는 바로 옆 피어 1에 들러서 쿠션 3개를 만 오천에 구입 했다. 밤엔 쿠션을 배게 삼아 바닥에 까뒤집어 누워서 조청 유과와 맛동산으로 몸속의 트랜스 지방을 마구 늘려 주었다.
 
Sake pot with long neck & Sake pot and lid, 일본 18세기, 오클랜드 미술관

날씨는 서서히 더워지기는 하지만 햇볕이 참 좋은 날이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면 꼭 지나가야 하는 학부생 기숙사 앞에는 말만한 처자들이 훌러덩 여기저기에 자리 잡고 햇볕을 즐기고 있어 고개를 숙이고 얼른 지나갔다. (멀리서 망원으로 한번 당겨 볼까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나도 자리 한번 펴고 꼽사리 끼면 그건 범죄일까? 큰 별사슴 커피 한잔을 들고 잠시 걷고 오클랜드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예술학석사 졸업 작품전에 들렀다. 뭐 별 생각 없이 보면서 나중에 밥은 잘 먹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도 잘하세요..^^
 
담벼락, 오클랜드 미술관

벽 앞에 앉아서 담배 한 대 피웠다. 길이 다르면 절대 같이 도모하지 말라는 그 비슷한 이야기가 요즘 머릿속을 맴도는 이유는 뭘까? 하여간 벽돌담이 참 예뻤다......
 

산책 나갈 때와 센터에 일하러 나갈 때 나의 책가방인데 파티션 절반은 17-35mm 렌즈를 마운트한 카메라가 나머지 절반은 다이어리. 전화번호부. 버스 스케줄표가 차지하고 있다. 밖에서는 리모트 데스크톱으로 집에 있는 데스크 탑 컴퓨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어 노트북은 필요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어른 장난감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MP3 플레이어나 PDA는 지름신의 유혹이 별로 없기도 하고 다이어리에 끼적이는 그 느낌을 대체할 만한 것은 아니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에브리데이 백은 앞으로도 저런 모습일 것 같다. 중고로 전해 받은 저 가방이 편하게 낡아서 취향에 딱 맞기도 하고....... 또 월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