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el of the Holy Cross @ Sedona



South Rim 서쪽의 Abyss point 에서, (BW400CN 28mm Biogon)
실제 아이티너리는 이러하였다.
월- 동물원, 식물원 구경, Bookmans, Thunderbird (The Garvin School of International Management), Little Sigon
화 - 컨퍼런스, 다시 Little Sigon, Scottsdale로 숙소 옮김.
수 - 컨퍼런스, Thai 음식점 Malee에서 Trammell 과 함께 식사. 밤 11시경에 Hotel Check out, 그랜드캐년으로 출발
목 - 3시간 30분 정도 걸려 국립공원 50마일 앞까지 도착, 말 그대로 사방에서 덤벼드는 사슴들 때문에 1시간 30분 걸려서 공원에 도착.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South Rim 열심히 구경. Desert View에서 시작해서 Desert View로 전체 일정을 마치고 11시 경에 Flagstaff 도착 후 1박.
금 - 아침 8시경에 Flagstaff 에서 Sedona 로 출발, 89A 도로는 참 좋았다. Sedona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다시 출발 11시경에 피닉스 도착.
토 - 집에 와서 잘 쉬고 있음.
나는 결코 사임하지 않는다
Salvador Allende
장석준 역, 혁명을 꿈꾼 시대, 살림
지금이 분명 여러분께 연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겁니다. 공군이 지금 라디오 마가야네스 (역주: 칠레의 국영 라디오 방송)의 안테나를 폭격했습니다. 저는 실망과 괴로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말은 충성 서약을 어긴 자들에 대한 도덕적 심판이 돼야 마땅합니다. 칠레의 병사이고 명색이 합참의장이면서 해군 참모총장이기도 한 메리노 제독 (역주: 1915-1996 해군참모총장으로 피노체트의 구테타에 동참한 인물, 군사정부의 경제장관이 돼 칠레에 시장지상주의 정책을 도입하는데 앞장섰다), 게다가 겨우 어제 정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맹세했으면서 지금은 경찰총장을 자임하는 저 비굴한 장군 멘도사씨 (역주: 1918-1996 피노체트의 쿠테타 동지 중 한명으로, 군사정부의 공안 책임자가 됐다) 같은 자들 말입니다. 이 모든 작태에 맞서 저는 노동자들에게 오직 이렇게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나는 결코 사임하지 않는다고!
이 역사적 갈림길에서 저는 민중의 충성에 제 생명으로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수천, 수만 칠레인들의 소중한 양심에 심어 놓은 씨앗들은 일격에 베어 쓰러뜨릴 수 있는게 아님을 확신한다고.
저들은 힘을 가졌습니다. 저들은 우릴 종복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범죄 행위로도, 무력으로도 사회 진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를 만드는 건 민중입니다.
이 나라의 노동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늘 지켜 왔던 그 충성, 여러분이 이 사람, 다만 정의를 향한 크나큰 열망의 통역자였고 헌법의 존중을 맹세했으며 이것을 지킨 한 사람에게 보여준 그 신뢰에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이 마지막 순간에,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연설을 통해 저는 여러분이 이 교훈을 얻길 바랍니다. 국내의 반동 세력과 결탁한 외국 자본과 제국주의가, 군대의 자신의 전통을 - 군 출신이면서도 그 희생양이 된 분들, 즉 슈나이더 장군 (역주: 1913-1970 1907년 대선 당시 칠레 육군 참모총장. 아옌데가 대선에서 1위를 기록한 뒤 의회의 인준 투표를 기다릴 때, 슈나이더 장군은 대통령의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국민이 뽑은 군 통수권자에게 충성을 바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 뒤 이틀 만에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즉사했다. 군 일각의 쿠테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고 나선 슈나이더 장순을 눈엣가시로 여긴 극우 세력의 소행이었다)이 가르쳐 줬고 아라야 사령관(역주: 아옌데 정부를 지지한 충성파 장군 중 한 사람이다)이 다시 확인한 그 전통을- 깨버리도록 조성했다는 것 말입니다. 이제 오늘 저 반동 세력은 자신들의 이윤과 특권을 끈질기게 지키기 위해 외세의 힘을 빌려 권력을 탈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누구보다도 먼저 이 땅의 겸손한 여성들, 우리를 믿어준 여성 농민들, 어린이들에게 쏟은 우리의 관심을 알아준 어머니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또한 이 나라의 참된 전문가들에게 자본주의 사회를 옹호하는 전문가 단체, 기득권 단체가 저지르는 방해 선동에 맞서 줄기차게 활동한 애국적 전문가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함께 노래하고 이 투쟁에 자신들의 행복과 영혼을 바친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제 몇 시간 만에 이 나라를 장악한 파시즘에 박해받을 칠레인, 노동자, 농민, 지식인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암살 테러 속에서도 충성을 맹세했던 자들의 침묵에 맞서, 다리를 폭발하고 철로를 절단하며 석유 파이프와 가스 파이프를 파괴하고 있는 여러분 (역주: 9월 11일 당일, 쿠테타 군에 맞서 무장 저항을 펼치던 아옌데 지지자들을 가리킨다) 에게 말씀드립니다.
저들은 위태로운 상황에 있습니다. 역사가 저들을 심판할 겁니다.
라디오 마가야네스는 곧 끊어질 게 분명합니다. 그러면 제 차분한 목소리도 더 이상 여러분에게 닿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계속 듣게 될 테니까요. 저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겁니다. 적어도 당당한 애국자의 기억 속에 함께할 겁니다.
민중은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법이지만, 스스로를 희생하지는 마십시오. 민중은 굴종과 박해를 허용해선 안 되는 법이지만, 스스로를 자학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나라의 노동자 여러분, 저는 칠레와 그 운명을 믿습니다. 반역자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려는 이 암울하고 가혹한 순간을 딛고 일어서 또 다른 사람들이 전진할 겁니다. 이걸 잊지 마십시오. 자유로운 인간이 활보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크나큰 길을 열어젖힐 일이 얼마 나미 않았다는 걸.
칠레 만세! 민중 만세! 노동자 만세!
이게 저의 마지막 말입니다. 저는 제 희생이 헛되지 않으리란 것을 확신합니다. 결국에는 제가 대역죄인과 비겁자 그리고 반역자를 심판할 도덕적 교훈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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