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5 Archives

   · 열정
   · F5
   · 애린이와 아저씨
   · 배에 힘주고 걷다
   · 우체국에서


2005.09.26. Monday

열정

아지야는 아일랜드 여자친구가 직장을 옮겨서 조만간 영국에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들었다. '그의' 인생은 과연 나의 말대로 '멋진 인생' 인가 아니면 어른들의 말씀대로 '낙오된것' 인가. 굳이 이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나는 오스트렐리아 자형에 이어 이번에는 아일랜드 외숙모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흥미와 호기심 섞인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한국적인 것은 세계적인것이고. 세계적인것은 한국적이다라는 이야기가 터무니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지야를 통해 잘 배우고 있다. '뉴욕'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우주의 중심이라고 했을때 아지야의 스케일이 글로벌을 넘어서서 유니버셜 한것임을 알아야 했다. '세계와 나'를 넘어서 '하느님과 나'를 생각할때 그것은 반드시 유니버셜한것이 되어야 함을 그때는 왜 몰랐던고.....

그래서 우리는 항상 남의 인생에서 배운다. 교훈이 아니라 열정을.
http://www.iam1969.net/data/DOA_Rock in Korea_loveletter.mp3

 



2005.09.26. Monday

F5

DSC_0316.jpg

감성? 로망? 무엇보다 손 맛. F5



2005.09.17. Saturday

애린이와 아저씨

"아저씨 한번 그려봐" 하니 하나씩 그릴때 마다 아저씨를 한번 쳐다 본다.
머리숱이 꼭대기에 있는 것은 실제 그러하다 더하기 그렇게 될것이다란 아이들의 영특함이 아니겠는가.
옆에 있는건 자기다. 옷에 색깔을 칠할때도 자기 옷을 한번 쳐다본다. 하늘색을 고동색으로 칠하면 어떠하리.

애린이가 그려준 아저씨.


착한 애린이는 아저씨 집에 데려준다고 밤늦게 아빠랑 같이 와서 놀아주고 갔다.



2005.09.16. Friday

배에 힘주고 걷다

부탁받은 책 반납도 처리하고, 도서관에 가면 조금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저녁 늦게 중앙도서관에 들렀다. 낮이면 파릇한 젊은 학생들로 분주하던 피트도 어두운 불빛아래에서 고요하고, 나름대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계탑도 좋았다. 대관절 지금까지 캐럴에 몇번이나 왔는지, 아니면 도서관은 얼마나 이용을 하고 있는지, 얼만큼의 책을 빌려 봤을까를 생각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가본적 없는 그리고 앞으로 갈 생각이 별로 없는 The Library 와 TOP of the HILL의 웅성거림을 뒤로 하고 조심스럽게 걸었다. 걷기에 위험한 동네가 아니지만, 사람들과 지나칠때, 자동차가 옆으로 지나갈때 배에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사람은 경험의 산물인 동시에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는 말은 아주 맞다. 인문대 301호에서의 "배에 힘줘"가 10년도 더 지난 지금에 애꿏은 채플힐에서의 "배에 힘줘"가 되었으니 말이다. 세상이 무서워서 앞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동성로에서 서야동까지 밤거리 배회에 대한 기억과 경험이, 흑인들과 히스패닉이 많아서 "그냥 졸라 싫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카보로까지의 밤 마실을 무덤덤하게 느끼게 했을지 모른다. (혹시 가족들이 걱정할라..카보로까지는 하나도 안 위험하다. 진짜로) 욕심부려 배낭 한가득 채워넣은 먹을거리는 귀가길을 힘들게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인간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모든 사람이 자기 먹을 것 배낭 하나에 짊어지고 땀흘리며 돌아다니는 모습......만경대 훈련을 마치고 받아든 김치 한조각과 막걸리 한사발이 인간적이듯 말이다.

생각은 이쯤에서 또 튄다. 과연 뉴올린즈는 소돔과 고모라인가 아니면 열나게 가난한 남부의 흑인 도시인가....답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 배에 힘주고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2005.09.02. Friday

우체국에서

wall_postoffice.jpg

우체국 옆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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