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字香
벗을 사귐에 마음이 맞지 않으면 무슨 말을 나누어도 말을 꺼내지 않은 것과 똑같은 법입니다. 벗을 사귐에 간격이 없다면 비록 서로가 묵묵히 할 말을 잊고 있다 해도 좋은 것입니다. 옛말에 '머리가 세도록 오랜 사귄 친구라도 처음 만난것 처럼 서먹서먹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사귄 친구라도 옛 친구와 다름 없다'라고 한 말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박제가 지음, 안대회 옮김, 궁핍한 날의 벗, 109쪽에서-묵향이 없으니, 술이라도 깨어야 하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