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05 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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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4. Sunday

은혜

1년에 단 하루 동네 예배당에서 하는 근동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에 다녀왔다. 채플힐에 와서 첫해에 가보고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세아네와 함께 아침 일찍 만나서 갔다. 꼭 살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촌에서 나름대로 큰 행사이기도 하고 혹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자전거나 하나 사서 쌩쌩거리면서 돌아올까 마음을 먹었다. 산악자전거나 기아 11단 이런것 말고, 앞에는 주머니(광주리)가 꼭 있어야 하고, 뒤에는 안장도 꼭 있어야 하고, 나즈막한 자전거 말이다.

9시에 도착했음에도 부지런한 동네 주민들은 벌써 예배당의 방이며 마당이며 모두 점거한 상태다.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눈 앞에 자전거가 하나 보인다. 우리나라 짐자전거 스타일이다. 가격은 좀 비싸서 10불이다. 어..광주리만 하나 달면 되겠군 하는 찰나. 누군가 자원봉사하는 할머니와 함께 나와서 Sold 라고 스티커를 붙힌다. 나머지는 산악자전거 혹은 too 스포티 하기때문에 무효.

뭐 다른 방은 관심도 없었고, 전기제품, 스포츠용품 파는 곳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방에만 쭉 머물렀다. 세아아빠가 환등기를 골랐다. 빈티지 코닥이다. 가격은 10불. 위에 돌아가는 케로셀 메거진은 2불. 그 옆에 조그마한 가방 비슷한것이 있어서 한참 열어볼려고 하는데, 친절한 자원봉사자 할아버지가 열어주신다. 이거 8mm 영사기야. 가격은 12불, 각종 부대장비는 그냥 끼워준다고 하는데......이거 나 한테 큰 필요 없는데...그렇게 생각을 잠시하다가 지름신이 강림하사 ...바로 샀다. 계산할려고 방문앞에 서있는데, 왼쪽에 뭔가 보인다. Thorens TD 160 턴테이블이다. 오랫동안 탐내던 물건이다. 이베이에선 적어도 200불은 줘야 한다. 자세히 보니 10불에 Sold라 되어있다.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설려다가 하나 샀다. 그 옆에 있는 다른 10불짜리로. JVC Full Automatic.

집에 물건을 내리고, 아쉬운 마음에 세아네 가는편에 다시 프랭클린길에 내렸다, 날씨가 좋기도 하거니와, 아날로그 지름의 완성을 위해 LP를 구입하기 위해 카보로로 갈 작정을 했다. 가기전에 혹시나 싶어 다시 예배당을 들렸다, 구석에 엄청 쌓아 놓았다. 한장에 50센트. 조빔의 LP 5장을 포함해서 도합 28장을 16불에 구입했다.돌아와서 롤링스톤즈 1971년판 I got the blues를 줄창나게 듣고 있는 중이다.

아....오늘의 화룡점정. xx배율을 자랑하는 망원경 되겠다. 뭐할려고....사나? 혹시? .마음대로 상상하지 마라. 도합 12+10+10+16 = 48불로 벼르던 아날로그를 일습했다. 결론: 오늘 예배당에서 은혜받았다.

2005.04.23. Saturday

봄이 들어오다

부산 아지매가 꽃을 가져다 주시다. 

flower2_from_pusanasime.jpg

집안에 꽃이....감사합니다.



2005.04.21. Thursday

상태

..... 영혼, 나의 파수꾼이여, 그토록 무가치한 밤과 불타는 낮의 고백을 속삭이도록 합시다. 인간적인 간구와 평범한 충동, 거기서 벗어나 그대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랭보, 영원 中
시집을 꺼내는 나의 상태는 ....항상. 말미잘의 촉수, 전조등에 비친 불길한 안개, 눈 감고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다가오는 공포. 그리고 가슴속에 숨어 있는 큰 돌무더기. 그중하나이거나아니면모두다.

2005.04.20. Wednesday

잡감

Truth is greater than Christianity.
Veritas Eleison !


"이거 참 걱정이예요"
"괜찮을 거예요. 그것만 지나면."
"이거 어떡하죠"
"걱정마세요 잘 될거예요"

이런 응대는 결코 상대에게 세련된 배려도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것도 아닌듯.
차라리 이렇게 이야기 하면 어떨까.

"우리 물 떠다놓고 기도 한번 해 볼까요?"

2005.04.18. Monday

근원은 있다

새벽길에 들르다.
대문 음악을 가져오다.
살펴보면,
근원없는 분노와 적개심, 고독, 절망은 없다.
핏발 선 칼에 우리 목이 잘리는 날이
해방이고 구원일지 모른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냐고....
그래... 우리는 그런 불건전한 생각을
교양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그러니 근원을 모르는 그리움 운운하며
목을 뺴고 살지....
샥샥. 샥샥. 댕강.

2005.04.17. Sunday

Date?

모진 선배 덕분에 애린아빠는 토요일 아침잠을 설치다. 11시에 마리 선생님 댁에 도착하다. 마주 앉아 차 한잔을 마시다. 2시까지 별 말없이 일을 하다. 오랜만에 운전을 하다. 월남국수집에 가서 교자와 국수를 먹다. 그냥 대 놓고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다. 오는길에 듀크로 간단히 드라이브를 하고 한국장에 들러서 현미 8kg, 미소된장 1개, 우동 한개 그리고 CJ 물만두 한개를 사다. 당신 댁으로 와서 아무 말없이 8시까지 각자 알아서 일을 하다. 모진 선배 덕분에 애린아빠는 다시 불려나오다. 잠시 proximal 새로운 이웃과 아파트 현장을 답사하다. 이로서 네번째의 답사다. 다시 돌아와 싸이순례에 나선다. 염장. 피곤하다.

2005.04.16. Saturday

춤추는 들판에서 나는 노래한다 - 이정미 李政美



난 이정미가 부르는 아침이슬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청개구리 고운노래모음집 2003년 9월 콘서트 김두수 편, 07번 트랙 수록곡
(07. 나는 노래한다. 08. 이정미 인생이야기 09. 케이세이선. 10. 아침이슬.)

나는 노래한다
이정미 인생이야기
케이세이선
아침이슬

당신의 무덤가에
있는 그대로의 나


이정미 관련;
이정미 카페 -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정미
이정미 홈페이지 (일본어)
이정미 Youtube

山的李政美体験記 by fun fan fact
이정미 홈페이지 사진 찍으신 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링크를 따라 가보니, 이정미 사진, 동영상이 참 많네요.
Quicktime 설치하시고,  LeeJeongm World movies collection


2005.04.11. Monday

보경염낭거미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학자는 표본을 남긴다?!

세계적으로 표본이 2개뿐인 보경염낭거미(사진)가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3∼12월 내장산에서 자연자원 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적인 희귀종인 보경염낭거미를 비롯해 백양더부살이, 민대극, 만주바람꽃, 옥녀꽃대 등 희귀식물군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경염낭거미는 1936년 중국 간쑤(甘肅) 성에서 처음 채집된 뒤 1977년 경북 포항시 부근의 사찰인 보경사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다. 1979년 국내 최초의 거미학자였던 고(故) 백갑용(白甲鏞) 박사가 '보경염낭거미'라고 명명해 학계에 보고한 뒤 26년 만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은 모두 암컷이며 수컷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쑥에 기생하는 식물로 알려진 백양더부살이의 경우 일본의 식물학자 다케노신 나카이(猛之進中井) 씨가 1928년 내장산에서 채집한 바 있으나 2003년에야 공식적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세계적으로 확인된 백양더부살이의 서식지는 내장산이 유일하다. 공원관리공단은 또 내장산에 민대극, 만주바람꽃, 옥녀꽃대 등 희귀식물과 구렁이,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동물이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동아일보 2005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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