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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Tuesday

고문진보

요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조화롭지 못했는데, 잘 다독여 보니 결국 욕심이 문제 였나 봅니다. ....욕심....훠이 훠이~~ 예전에 할머니가 텔레비젼 선반밑에 놓고 계시던 책중에 고문진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참전에 당신이 돌아가시고 많은 세월이 흘러서 할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도 가물거리는데 고문진보라는 책 제목은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번 읽어보아야지 하면서도 지금까지 왔는데 오늘 벼르던 그 책을 주문했습니다.
주말에 조용히 앉아서 그간 미루어 두었던 책을 읽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컴퓨터를 켜지 않으니 손이 자연스럽게 책을 향하더군요. 창문가득 들어오는 햇살, 마치 가을인양 불어오는 바람, 가을편지, 커피한잔, 아무생각없슴...등, 물론 일요일 밤이 되면서 스물스물 찾아오는 기분 좋지 않음을 어찌할 수 는 없었지만. 덕분에 방학 하면서 쟁여둔 책들을 몇권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본성은 백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없어도 남에게 베풀수 있는 백수, 욕심부리지 않는 백수의 덕을 가르쳐 줄 사람은 연락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