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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4. Saturday

거미박사 남궁 준

남궁 준 선생님은 서야동에 오셨을 때 몇 번 뵌 적이 있다. 그러한 당신이 삶의 작은 인연을 기록해주신 덕분에 그 가족들에게는 참 소중한 기록이 될 듯하다.
 
거미 박사 남궁 준 이야기, 쑥쑥문고 47
거미는 "살아 있는 농약" 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인간에게 이로운 벌레랍니다. 거미는 농사를 망치는 나쁜 벌레들을 잡아 먹거든요. 몰랐다고요? 그럼 거미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거미는 곤충과 비슷하지만 거미는 절지동물이랍니다.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곤충과는 많이 다르지요 거미는 다리가 여덟 개이지만, 곤충은 여섯 개입니다. 거미의 몸은 머리가슴과 배, 두 부분으로 되어 있지만, 곤충은 머리, 가슴, 배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거미는 날개와 더듬이도 없지요.
 
* 거미는 이렇게 ..
 
spiderdrawing.jpg
 
또 곤충은 탈바꿈을 하는데 비해, 거미는 탈바꿈을 하지 않는 점도 다릅니다. 곤충은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지만, 거미는 허물벗기만을 되풀이하면서 자라거든요. 따라서 곤충은 단계마다 모양이 다르지만, 거미는 어릴 때나 어른이 되었을 때나 몸 크기와 빛깔만 다를 뿐 모양은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거미와 곤충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미가 실을 술술 뽑아내는 거미줄돌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거미는 먹이가 그물에 걸려들면 그쪽으로 다가가 먹이를 더듬이 다리로 꽉 붙잡고 날카로운 엄니로 물어서 마비시킵니다. 거미의 엄니에서는 독액이 나오기 때문에 물리면 먹이는 1-2분이 채 안되어 녹아 버립니다. 그러고 나서 거미는 먹이의 체액을 빨아 먹습니다. 나중에는 독액에 녹지 않은 곤충의 껍데기만 남지요. 먹이가 크거나 침이 셀 경우에는 거미줄돌기에서 실을 뽑은 다음, 다리로 돌돌 말아서 미라처럼 만듭니다. 거미는 주로 살아 있는 곤충을 먹이로 삼지만 전갈이나 거미, 몸집이 큰 거미는 쥐나 새, 개구리,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도 있습니다. 거미 수컷은 암컷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 짝짓기를 할 암컷을 찾아 나섭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몸집이 크고 사납기 때문에, 짝짓기 도중에 수컷을 잡아먹기도 하지요. 암컷은 짝짓기를 마치면 알을 낳습니다. 알의 수는 거미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크기의 암컷은 약 1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암컷은 거미줄로 알주머니를 만들어서 알을 감싸 보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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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사진을 스캔한 것인데, 서야동 서재다. 왼쪽부터 연강 백갑용. 남궁 준. 학생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