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생물, 백의인 지음, 아카데미출판사, 2001.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부터, 잠자리 옆에 상을 하나 펴시고 슬라이드 파일 더미를 꼼꼼히 살피시고 완성하신 책이다. 수고에 비해서 편집되어 나온 책이 당신 마음에 꼭 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다. 상규는 아버지와 같이 채집 나간 적이 꽤 있을 것 같지만 난 아마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거제도 채집이 기억나는 마지막인 것 같다. 그리움과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고 했던가. 가끔은 하늘빛이 온통 하얗다.
* 참고 re 백의인
尹聖明. 한국의 환형동물 연구사
바다는 생명의 고향이요, 눈부신 분화와 전개의 중심지 입니다. 겨울이 지나가고 찾아오는 봄과 더불어 다시 생명들이 활기를 띨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의 무대 뒤로 사라져간 다채로왔던 생명의 파노라마가 떠오릅니다. 생명체들은 바다를 터전으로 넓게 자리잡은 것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적응력과 유전적 우세를 앞세워 육지로 진출한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끝머리에 올라앉은 우리 사람들은 우리의 원초적 고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지은이는 이런 물음에 대한 조그만 해답을 얻기 위해 봄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고향의 소식을 바닷가 생물의 입을 통해 들으려 전국의 바다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결국 바닷가 생물들은 우리와 함께 하는, 도저히 떨어뜨릴 수 없는 형제 같은 겸손하고 검소한 이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해의 길 만이 그들과 함께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백의인
* 참고 re 백의인
尹聖明. 한국의 환형동물 연구사
